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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면 응급실에 간간히 볼 수 있는 비뇨 의학과 질환 중 하나가 급성 세균성 방광염이다. 방광의 감기몸살이라고도 이야기되는 방광염은 흔히 여성에게, 피곤하거나 과로했을 때 자주 발생한다. 방광염,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하는 게 좋을까?
방광염의 종류
급성 세균성 방광염
• 방광 내에 침투한 병원균이 방광 점막에서 증식하며 증상 발현
• 소변 색이 탁하고 냄새가 나며 혈뇨 증상을 보이기도 함
밀월 방광염
• 성관계 후 세균 감염 등으로 발생
만성 세균성 방광염
• 증상이 여러 번 재발되는 상태로 치료가 늦어지면 완치가 어려워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가 중요
방광염은 어떤 질환인가?
여름철 주로 여성에 많이 발생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전신 감염까지도 일으키는 급성 세균성 방광염은 붉은 소변이 나오고 때로는 핏덩어리가 소변에 같이 나오기도 하며, 요도가 타는 듯한 아픈 증상이 특징이다. 대부분 경우에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는데 갑자기 아프고 잔뇨감이 심하게 느껴지며 혈뇨가 나오는 증상에 놀라서 병원을 찾아온다.
급성 세균성 방광염은 방광 내에 침투한 대장균 등의 병원균이 방광점막에 증식하면서 증상이 발생한다. 주로 소변 색이 탁하고 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소변볼 때 요도가 타는 듯이 아프거나 저릿한 증상이 있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과 방광 쪽의 특이한 통증이 지속된다. 때로는 절박뇨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심할 때는 뇨의를 느끼고 화장실을 가는 동안 바지에 실수를 하기도 한다.
급성 방광염 환자들이 제일 많이 놀라고 걱정하는 증상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이다. 변기에 혈뇨가 가득하다면 놀라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통증이 심하면서 혈뇨가 나오는 증상은 방광염 중 안심해도 되는 증상이다.
세균성 방광염은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되며, 방광 점막이 붓고 붉게 충혈되면서 출혈이 일어나기 때문에 큰 통증과 혈뇨가 반복되다가 증상이 없어진다. 비슷한 증상이지만 혈뇨, 잔뇨감, 빈뇨는 있으나 통증이 없다면 심각한 문제 일 수 있어 걱정해야 한다. 이 경우 가장 의심되는 질환이 바로 방광암, 요관암, 신장암 등의 암이다.
특히, 통증 없는 혈뇨의 경우 몇 번 나오다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가만히 두었는데도 증상이 없어지고, 또 몇 개월 지나면 다시 혈뇨가 나오는 등의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통증은 전혀 없는데 혈뇨가 나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찰이 필요하다.
급성 방광염의 치료와 예방
급성 세균성 방광염은 통증이 심하고 피도 많이 날 수 있지만, 원인이 세균 감염에 있기 때문에 치료는 의외로 쉽다. 적절한 항생제와 소염제, 방광근 안정제를 쓰면 단기간에도 쉽게 증상이 완화된다. 증상 발현 후 치료를 언제 시작하였는지, 염증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원인 세균의 항생제 내성 유무에 따라 치료 기간은 3~7일 정도 걸릴 수 있다.
말 그대로 방광의 세균 감염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적절한 항생제를 2~3일만 잘 복용해도 금방 증상이 호전된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항생제인 세파계 항생제, 퀴놀론계 항생제는 요로감염의 주된 원인균인 그람 음성균(대표적으로 대장균)에 가장 효과적인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져서 반드시 항생제 내성 확인 검사를 해야 한다.
급성 방광염의 빠른 치료와 재발을 예방하고 증상 개선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소변을 많이 보게 되면 방광 안에 증식 중인 세균이 소변에 씻겨나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평소에 물을 잘 안 마시는 사람들이 방광염에 더 잘 걸리기도 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평소보다 200~300cc 이상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예방에 도움 된다. 음료수, 커피 등은 방광을 자극만 할 뿐 수분 배출에는 그다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흔히 마시는 생수나 물이 좋다.
여성에 더 위험... 심해지면 패혈증까지도
성인 여성 30%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방광염은 여성에서 매우 흔한 질환이다.
방광은 남녀 모두 있는데, 방광염은 왜 여성에 더 흔할까? 그 이유는 여성의 요도 위치가 질 입구와 아주 가까운 해부학적인 구조 때문이다. 요도 바로 뒤에 질 입구와 항문이 있는데, 질과 항문에는 세균이 늘 상주하고 있으며, 특히 항문 주변에는 대장균이 많다.
여성은 요도의 길이가 4cm 정도로 남성에 비해 많이 짧고 모양 또한 곧게 나 있어서 외부에서 세균들이 쉽게 침범할 수 있다. 여성과 다르게 남성은 요도에서 방광까지 길이가 16~18cm 정도로 길고 모양 또한 구부러져 있다. 요도에서 방광까지 가는 중간에 전립선, 정낭 등 항염증 성분을 분비하는 분비선이 많이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성인 남성은 방광염이 잘 생기지 않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광염이 생기면 전립선 혹은 방광에 다른 문제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
밀월 방광염이란 주로 성관계 후에 발생한 방광염을 말한다. 여성은 방광 입구인 요도가 질 바로 앞쪽에 붙어 있다 보니 성관계 시에 세균에 감염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평소 성관계 후 방광염이 잘 생기는 여성이라면 성관계를 하는 한 언제든지 방광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들여야 한다.
성관계 시 청결을 유지하고, 성관계 전후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며, 성관계 후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방광염은 자주 재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5~6회 정도, 3~4시간마다 한 번씩 소변을 보는 배뇨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양의 소변을 일정 간격으로 배출하면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방광에 들어간 세균을 방광 점막으로부터 씻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방광염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발성의 급성 세균성 방광염은 큰 후유증 없이 잘 치료된다. 하지만 매우 피곤하면서 몸속에 수분도 없는 상태에서 방광염이 생기면 세균이 순식간에 혈류를 타고 방광에서 신장까지 퍼져 급성 신우신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급성 배양 검사에서 세균이 발견되는 세균성 방광염이 반복 적으로 발생하면 만성 세균성 방광염으로 진단한다. 만성 방광염은 증상의 빈번한 재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완벽히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며, 최종적으로 방광이 망가지는 간질성 방광염으로 이행될 수도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만성 재발성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물을 1일 1.5~1.8L 정도로 충분히 많이 마시고 비타민 C, 무기질, 유산균등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적절한 영양제로 보충해 주어야 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대장균에 대한 내성을 키워주는 면역 강화제를 여러 개월에 걸쳐 복용하거나 방광 점막을 코팅하는 약을 방광 안에 주기적으로 주입하여 감염으로부터 방어해 주는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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